작년 모바일앱 시장, 650조 규모로 성장

입력 2023-06-12 16:07   수정 2023-07-11 00:01

지난해 모바일 앱 시장 규모가 5000억달러를 넘었다. 모바일 앱에서 이뤄지는 광고 시장이 눈에 띄게 커진 영향이다. 이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직접 결제하는 것보다 광고를 타고 이뤄지는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다.
○쑥쑥 크는 앱 광고 시장
12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‘데이터ai’가 발간한 ‘앱 매출 현황 보고서’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앱 시장 규모는 5030억달러(약 650조원)로 추산된다. 모바일 앱 내 소비자 지출과 광고 매출을 모두 집계해 모바일 앱 시장 전체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.

모바일 앱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은 모바일 광고 분야로 분석됐다. 지난해 모바일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14% 증가한 3360억달러(약 434조원)를 기록했다. 전체 모바일 앱 시장의 66.8%를 차지하는 수준이다. 데이터ai 측은 “유럽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(GDPR),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강화, 엔데믹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것은 의미가 커 보인다”며 “모바일 앱 광고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”고 했다.

모바일 광고 매출의 절반가량은 인스타그램, 틱톡 등 소셜미디어 앱과 동영상 스트리밍 앱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. 그동안 모바일 앱 시장에서 소비자 지갑을 열어왔던 게임 앱이 광고 매출 성과를 내는 사례도 많았다. 전체 모바일 앱 광고의 약 35%가 게임 분야에서 집행됐다. 특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및 퍼즐 게임 등이 광고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.

특히 국내 모바일 광고 수익이 가장 많은 앱은 ‘국민 메신저’로 불리는 카카오톡으로 나타났다. 걷거나 광고를 보고 퀴즈를 풀면서 포인트를 쌓는 ‘캐시워크’가 2위, 각종 포인트를 모으고 쓸 수 있는 ‘OK캐쉬백’이 3위를 차지했다. 대부분 많은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모바일 광고를 내보내며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.
○구독서비스 결제도 꾸준
지난해 모바일 앱 내 이용자 결제 규모는 1670억달러(약 216조원)를 기록했다. 2021년과 비교하면 약 2% 줄어든 수준이지만 코로나19 기간 급증한 지출이 정상화되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. 한 정보기술(IT) 업계 관계자는 “모바일 앱에서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”며 “돈을 내고 앱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대한 인식이 상당 부분 개선되는 흐름”이라고 말했다.

모바일 앱 내 이용자 결제금액의 3분의 2는 게임 분야에서 나왔다. 앱스토어 수익 차트의 일회성 구매 매출 부문에서는 엔씨소프트의 ‘리니지 3대장(리니지W·리니지M·리니지2M)’이 각각 1, 2, 4위를 차지했다. 카카오게임즈의 ‘오딘:발할라 라이징’과 넥슨의 ‘던전앤파이터 모바일’ ‘히트2’ 등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.

데이터ai 보고서에선 게임 앱 결제가 압도적 1위인 가운데 ‘인앱 구독’ 관련 결제가 갈수록 증가하는 부분을 주목했다. 보고서는 “인앱 구독이 향후 소비자 지출을 이끌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”고 했다. 비(非)게임 앱 소비자 결제금액의 71%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(OTT) 등 정기 구독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. 특히 게임 내 지출은 98%가 일회성인 것과 다르게, 구독 서비스는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매출이라는 점에서 기업의 수익화 전략 모델로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. 구독 서비스 앱 매출 1~3위는 유튜브, 티빙, 디즈니 순으로 나타났다. 모바일 광고 매출 1위인 카카오톡은 구독 서비스 앱 매출에선 8위를 기록했다.

정지은 기자 jeo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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